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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의 해킹리스크

by info-sooji1004-blog 2025. 4. 18.

자율주행차 해킹 리스크


자율주행차의 미래는 보안이 지킨다.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 해킹에도 스스로 취약할까?

“운전은 자동차가, 나는 휴식.”
자율주행차는 우리가 상상했던 미래의 한 장면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해킹리스크를 안고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도로 위의 자동차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주행하며, 인간은 단지 탑승자일 뿐인 세상. 그러나 이 놀라운 기술 뒤에는 또 하나의 그림자가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해킹이다.

자동차가 인터넷과 연결되어 똑똑해질수록, 그만큼 외부 공격에도 취약해진다. 자율주행차의 해킹 리스크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다. 이는 안전과 생명, 그리고 사회 전체의 신뢰를 건 위협이기도 하다.




■자율주행차의 ‘두뇌’, 어디서든 연결되어 있다

자율주행차는 다양한 기술이 결합된 복합 시스템이다. 차량 내부에는 AI 기반 컴퓨터, 센서, 카메라, GPS, 레이더 등이 탑재되어 있으며, 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수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다. 
게다가 외부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되어 지도, 교통 정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도 끊임없이 받아들인다.

이러한 연결성은 자율주행차의 ‘두뇌’가 단지 자동차 안에 머물지 않고,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네트워크로 확장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말은 곧, 해커들이 외부에서 차량 시스템에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는 문이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사례로 본 해킹의 위협

해킹 위험은 단지 이론상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율주행차 혹은 스마트카를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가 있었고, 일부는 성공했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2015년 미국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IT 보안 전문가 찰리 밀러와 크리스 발레섹은 실험을 통해 지프 체로키 차량의 제어 시스템에 원격으로 침투했고, 주행 중인 차량의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고, 라디오를 조작하며, 에어컨을 마음대로 조절했다. 
이 사건은 실제 운전 중이던 기자가 겪은 경험으로 뉴스에 보도되어,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그 외에도 테슬라, BMW, 현대차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시스템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사례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러한 위협은 단지 차량 한 대에 그치지 않는다. 수천, 수만 대의 자율주행차가 동시에 연결되어 있다면, 해킹의 피해도 동시에 퍼질 수 있는 구조다.




■어떤 해킹이 가능할까?

자율주행차에서 가능한 해킹 방식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위험성도 높다.

°브레이크·가속 제어 해킹: 해커가 차량 제어 시스템을 조작해 급정거 또는 가속을 유도할 수 있다. 이는 탑승자와 주변 차량 모두에게 큰 위협이 된다.

°GPS 조작: 위치 정보를 왜곡해 차량을 잘못된 목적지로 유도하거나, 경로를 왜곡해 사고 유발 가능성도 존재한다.

°개인정보 탈취: 차량 내 저장된 운전자 프로필, 주행 이력, 음성 데이터, 금융 정보 등을 외부로 빼돌릴 수 있다.

°차량 간 통신 공격: 자율주행차는 차량 간 정보를 주고받으며 주행한다(V2V 통신). 이 통신을 조작하면 차량 간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랜섬웨어 공격: 차량이 시동되지 않거나 기능이 잠기고,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는 사례도 예상된다.


이처럼 자율주행차 해킹은 단순히 불편을 초래하는 수준을 넘어, 심각한 물리적 피해와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다.




■해킹을 막기 위한 기술과 법의 대응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와 보안 전문가들은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멀티 계층 보안 시스템: 차량 내부의 각 시스템(엔진, 센서, 인포테인먼트 등)을 분리하여 해킹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구성

°OTA(Over-The-Air) 업데이트: 무선으로 보안 패치를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능

°암호화된 통신 프로토콜: 차량 간, 차량-클라우드 간 통신을 암호화하여 도청이나 조작을 방지

°침입 탐지 시스템(IDS): 이상한 데이터 흐름이나 접근 시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차단


또한,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은 자동차 사이버 보안 가이드라인과 법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2024년부터 한국에서는 ‘자율주행차 사이버 보안 기준’이 시행되며, 이에 따라 차량 제조 단계부터 해킹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제적으로는 UN WP.29 자동차 사이버 보안 규정이 2022년부터 시행되어, 한국, 일본, 유럽 등에서 판매되는 차량은 모두 이 기준을 따라야 한다. 
이 규정은 자동차가 출시되기 전 해킹 위협을 분석하고, 출시 후에도 지속적으로 보안 패치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결론

자율주행의 미래, 보안이 지킨다

자율주행차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도로 위에서 이미 우리 곁을 달리고 있고, 앞으로는 일상적인 교통수단이 될 것이다. 
그러나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보안이 뚫린다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된다.

해커 한 명이 수천 대의 차량을 위협할 수 있는 세상. 이것이 자율주행차 해킹 리스크의 본질이다. 
자동차의 속도보다 빠르게 진화하는 해킹 기술 앞에서, 우리는 기술과 법, 그리고 인식의 삼박자를 갖추어야 한다.

우리는 단순히 “자동차가 알아서 운전해 줘서 편하다”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자동차가 나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존재다”라는 신뢰를 쌓기 위해, 보안은 필수가 아니라 책임과 의무다. 자율주행차의 진정한 미래는, 기술 그 자체보다 그 기술을 어떻게 안전하게 지킬 것인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