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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기술의 6단계

by info-sooji1004-blog 2025. 4. 5.

 

자율주행기술의 6단계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시대

운전대를 놓는 날, 과연 올까요?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인다면 어떨까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이야기는 마치 영화 속 미래처럼 들렸습니다. 
하지만 기술은 정말 놀랍게도 빠르게 발전했고, 이제는 실제 도로 위에서도 자율주행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자율주행이라고 해서 모든 차량이 동일한 수준의 기술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국제적으로 레벨 0부터 레벨 5까지, 총 여섯 단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각 단계는 자동차가 운전자의 도움 없이 얼마나 많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따라 나뉘지요.

지금부터 자율주행 기술의 6단계에 대해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레벨 0 – 완전 수동 운전 (No Automation)

레벨 0은 자율주행이 전혀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모든 주행과 조작은 오직 운전자가 직접 수행해야 합니다. 
핸들을 돌리고, 엑셀과 브레이크를 밟고, 차선을 유지하는 것까지 모두 사람이 해야 하지요.

물론 일부 최신 차량에는 후방 경고음이나 충돌 방지 알림과 같은 운전자 지원 기능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들은 어디까지나 ‘지원’ 일뿐,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을 결정하거나 조작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레벨 0에서는 운전자가 도로 상황을 항상 주시하고, 차량의 모든 움직임을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




■레벨 1 – 운전자 지원 (Driver Assistance)

레벨 1부터는 자동차가 주행의 일부를 보조하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즉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혹은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ane Keeping Assist)처럼 차선을 넘어가지 않도록 돕는 기능도 해당되지요.

하지만 중요한 점은, 레벨 1에서는 단 하나의 기능만 지원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차량의 전반적인 제어와 주의는 여전히 운전자의 몫입니다.

운전자는 항상 핸들을 잡고, 주변 상황을 주시하며, 언제든 직접 조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레벨 2 – 부분 자율주행 (Partial Automation)

레벨 2부터는 자율주행의 느낌이 본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자동차가 속도 조절과 조향(핸들 조작)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주행 중 운전자의 부담이 한층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차량이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며, 정체 구간에서는 자동으로 멈추었다가 다시 출발하는 모습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레벨 2에서도 운전자는 여전히 도로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하고, 차량이 언제든 제어를 요청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킬 경우를 대비해, 즉각적으로 핸들을 잡고 운전에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요.

현재 많은 차량들이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나 현대자동차의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 등이 대표적입니다.




■레벨 3 – 조건부 자율주행 (Conditional Automation)

레벨 3에 이르면 자동차는 특정 조건 하에서 스스로 주행을 완전히 맡을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운전자가 핸들을 놓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고속도로와 같은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는 차량이 알아서 가속하고, 감속하고, 차선 변경까지 수행합니다. 이 경우 운전자는 차량이 스스로 주행을 수행하는 동안 주의를 덜 기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레벨 3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운전자에게 즉각 개입을 요청합니다. 
예를 들어 도로 공사 구간에 진입하거나, 기상 상황이 급변할 때에는 사람이 다시 운전대를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운전자는 이런 요청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 일부 모델이 독일에서 레벨 3 자율주행 인증을 받고 상용화되었으며,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차량이 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레벨 4 – 고도 자율주행 (High Automation)

레벨 4부터는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이 시작됩니다.
특정 조건이나 지역 내에서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동차가 모든 주행을 완전히 스스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도시 구역, 고속도로, 혹은 날씨가 좋은 조건 하에서는 차량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하고, 주차까지 마칠 수 있습니다. 운전자는 아예 운전에 신경 쓰지 않고, 차 안에서 책을 읽거나 잠을 잘 수도 있습니다.

단, 레벨 4 시스템도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폭우, 폭설, 예상치 못한 도로 상황에서는 시스템이 제한될 수 있으며, 이때는 자율주행 기능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현재 웨이모(Waymo)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미국 일부 지역에서 레벨 4 자율주행을 실현하고 있으며,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도 레벨 4 상용화를 목표로 활발히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레벨 5 – 완전 자율주행 (Full Automation)

레벨 5는 자율주행 기술의 최종 목표입니다.
운전자가 필요 없고, 핸들, 페달, 조향장치 자체가 필요 없는 자동차가 등장하게 됩니다.

어떤 도로이든, 어떤 날씨이든, 어떤 상황이든 자동차는 스스로 모든 주행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운전에 개입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자동차는 그 자체로 완전한 운전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미래에는 레벨 5 자동차가 호텔처럼 꾸며진 내부를 갖춘 이동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차 안에서 회의를 하거나 영화관처럼 영화를 보는 것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레벨 5 자율주행차는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상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전성 확보, 인프라 구축, 법적 기준 마련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 6단계, 왜 이렇게 나눌까요?

자율주행 단계를 구분하는 것은 단순한 분류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 책임인지, 차량 시스템의 책임인지 구분하려면 자율주행 수준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둘째,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율주행이 됩니다"라는 광고 문구만으로는 그 차량이 레벨 2인지 레벨 4인지 알 수 없습니다. 
정확한 단계 구분은 소비자가 안전하게 기술을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기술 발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각 레벨에 맞춘 개발 계획을 세우고, 인프라와 법규 역시 이에 맞춰 정비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요?

현재 대중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자율주행차들은 대부분 레벨 2 수준입니다. 일부 고급 모델은 레벨 3을 지원하거나 시범 운행 중이며, 레벨 4는 제한된 지역에서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기술의 6단계


완전한 레벨 5 시대가 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아마 머지않아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일도 자연스러운 풍경이 될 것입니다.




■결론

자율주행 기술은 우리 삶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계별로 점진적으로 발전하면서, 기술과 안전성, 신뢰성이 함께 쌓여가고 있습니다.

핸들을 놓고, 차 안에서 일하고, 쉬고, 소중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세상.
그 미래는 이미 우리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